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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만년필과 궁합이 좋은 공책/다이어리

오양J 2017. 1. 26. 02:17

만년필을 사용하기 시작했을 때가 언제였는지 이제는 가물가물해진다.

아마 고등학생때 아빠에게 만년필을 입학선물로 사달라고 졸라서 샀다가...

나에게 안 맞는 만년필이라 조금 쓰다가 말았다가

아빠가 안 쓰시던 금촉 만년필을 사용하다가 대학와서 과외비를 받아서 산 라미로 본격적인 만년필 러버가 된듯하다. 돈이 궁한 대학생이라 즐겨 쓰는 라미 만년필밖에 없지만... (그것도 보급형 라미)

저가 만년필 하나 더 사긴했지만 나는 아무래도 잘 쓰는 만년필 하나로 쭉 쓰는 스타일같다.(주머니사정도 한 몫하는 듯하지만)


흐음 다이어리를 추천하기 위해서 쓰는 글인데 만년필에 대한 이야기가 길어지고 있다.

조금만 더 하자면, (이 블로그는 내 주저리를 위한 블로그니깐!!)

지금 쓰고있는 만년필은 라미 사파리이고 잉크는 펠리칸의 파란색 잉크를 쓰고 있다.

색깔은 무난하니 좋다. 가끔 안쓰다가 쓰면 잉크가 응축이 되어 조금 더 짙은 색으로 나오는데 그 색이 제일 좋다.

이번 4월에 오사카/교토를 가면 꼭 맘에 드는 잉크를 하나 데리고 올 것이다. 

만약 맘에 드는 만년필이 있다면 꼭 사올것이다...!(EF의 세필 만년필을...)

아마 파란 계통이나 갈색 계통의 무난한 잉크를 살듯하다.

세일러의 빨간색 계통의 잉크 오쿠야마도 있긴한데 잘 안 쓰게 되더라....

아무래도 무난하게 오래오래 쓰는 잉크가 제일인듯하다...

무난하지만 이쁜 잉크를 골라오는게 목표이다.


자 이제 만년필과 종이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만년필과 궁합이 좋다는 종이를 많이 써본 편은 아니지만, 나의 종이 취향에 맞는 종이의 특징을 설명하겠다.

먼저, 안 번져야된다

번지면 쓰는 도중에도 기분이 좋지 못하다.. 내가 의도하고 번지게 쓴것도 아니고, 글씨도 굵어지고.... 절레절레

또한 종이 뒤에 비치면 안 된다!

종이 뒤에 비치면 종이 뒤에 쓰기 어렵지 않는가... 그냥 뒷 종이에 안쓰고 다음 장에 쓰자니 비친 모습이 지저분해서 안 이쁘고 말이다.

나는 이 두가지를 중요하게 고려하여 만년필과 종이 궁합이 좋다 안 좋다를 말하겠다.


이 두가지를 다 만족하는 공책은 더블에이에서 나온 공책이다.

안 번지고 안비치고 두껍고 희고 격자 공책도 있고~~~ 아주 아주 맘에 드는 공책이다.

단점을 뽑자면 종이질이 좋은 만큼 두꺼운만큼 무겁다는거....

학기 중에 이것 저것 많이 들고 다니다보면 무거운 공책이 야속해질 때가 있다.

이때 나는 공책을, 만년필을 포기하고 가벼운 공책과 펜을 들었었다.

무거운거 빼고는 다 좋다. 너무 좋다.

그리고 내 주변에서 구하기는 좀 힘들어서 인터넷에서 왕창 샀었다.

아, 이 종이는 만년필로 종이를 긁으면서 쓰기보단 미끄러지며 써지는 종이이다.

난 텐바이텐을 애용하니깐 상세설명은 텐바이텐 URL로 설정해놨다.

궁금하시면 찾아가 보시길...


한 동안 만년필을 안쓰다가 다시 쓰게된 공책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옥스포드사의 스프링공책이다.

'Petit amour'라고 쓰인 공책이다. 종이도 얇고 가볍고 좋다.

번짐이 없다! 만년필로 긁으면서 쓰는 느낌도 좋고 범짐도 거의 없고,

단지 종이가 가볍고 얇은 만큼 번짐이 조금 있다는거.

이 정도 번짐은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을 정도여서 많은 공책을 쟁여두고 두 학기동안 사용했었다.

(몰스킨의 종이 번짐을 생각한다면 이정도는 아주 양반이고 무시할 정도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역시 개인차가 있을 수 있다는거...)


이렇게 내가 만년필 생활을 하면서 느낀 궁합 좋은 공책은 두개이다.

뭐 옥스포드는 좋다는 말이 많은데 상대적으로 더블에이 공책은 추천 글이 많지 않은듯하다.

미끄러지는 듯한 느낌이 싫어서 그런가..? 뭐 나는 아주 좋다 생각하니 문제 없이 잘 사용했다.


이제 다이어리를 추천하겠다.

이 글을 시작한 이유가 바로 다이어리를 추천하기 위함이었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새로운 다이어리를 사용하면서 그 예전 다이어리가 좋다는 것을 절실히 느껴졌다.

2017년 다이어리로 언니들의 피땀을 모아 받은 스타벅스 다이어리를 사용할려고 했다.

몰스킨 감성감성 그러고 새로운 다이어리를 마땅한 것을 못 찾았기에 민트색 큰 다이어리를 사용하고자 했다.

하지만... 아무리 몰스킨과 만년필의 궁합이 안 좋다고 하더라도 제트스트림으로 쓴 글도 뒷장에 비쳤다.

그래그래... 비싼거고 언니들이 모아서 준거니깐 이거 잘 사용해보자 마음을 다잡아 봤지만

나에게 맞지않는 주간페이지... 세로로 길게 쓰는 칸은 나에게 맞지 않는 듯하다.

또한 줄보다는 역시 격자가 쓰기 좋은 듯하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격자가 좋다.

여튼 다이어리를 잘 안사용하게 되고 다이어리로써 기능을 잃어가기에...

이러면 이번 년도에는 다이어리 안 쓰다가 지나가겠다 싶어서 2016년 다이어리를 재구매 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년도 휴학하면서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기록하고 싶었기에 나에게 맞는 다이어리를 쓰는게 좋다 생각했다.


그 다이어리는 바로 Invite.L의 만년형 New Planner이다!

인바이트엘과는 무슨 인연이길랜 지금 나에겐 3개의 다이어리가 있다.

2014년, 15년, 16년 이렇게 세개 있는데 (다 다른 다이어리이다!)

2015년에 쓴 듯한 Der reisende 다이어리는 종이가 번지고.... 비추천이고

내가 추천하는 New Planner를 다들 쓰기 바란다...!

안 번지고 안 비치고 격자 종이이고!

월간/Free note 이렇게 두 섹션으로 나눠진다. 자세한것은 인바이트엘에서 광고하는 사진을 보시길....

딱 나에게 맞는 구성이다.

주로 매일 일기를 짧게 쓰던지 인상적인 시나 글을 적어두기도, 어떤 계획들을 적기도 하니깐 격자로 된 프리노트는 아주 유용하다.

결국 2016년동안 동거동락한 이 다이어리를 잘 보내주고 새로운 다이어리와 2017년을 보내고자 했지만..

결국 나는 다시 돌아왔다. 표지가 여러 모양이 있으니 취향따라 골라 쓸 수 있다는게 다행이다.

2016년은 꽃무늬 표지였고 2017년은 인디고색으로 차분하게....

2018년도 이 다이어리와 함께할 듯하다.

그때는 차콜색으로 사야지. 이거 단종되면 안되요.... 제발....!

아무래도 이번 년도 가기전에 한 두개정도는 쟁여둬야겠다.


추천하는 글이었지만 주로 나의 잡담으로 이뤄진 글이었다.

나는 프로 블로거가 아니니!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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